안철수, 김기현 비판…“말 바꿔도 이렇게 바꾸나” [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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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기현 비판…“말 바꿔도 이렇게 바꾸나” [정치오늘]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2.12.2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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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전대룰 당심 100%? 흑역사로 남을 것 같다”
주호영, 성탄절·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지정 제안
신현영, 국조 위원 사의…“정쟁 명분 돼선 안돼”
정청래 “살신성인한 민형배 복당은? 형평성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김기현에 “말 바꿔도 이렇게 바꾸냐…놀라운 변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당원 투표 100%’ 방침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김기현 의원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기현 의원은 2021년 5월 원내대표가 된 후 인터뷰에서 50%대 50%로 돼 있는 대선 경선 룰을 변경해 여론 조사 비율 확대를 주장했다”며 “2022년 김기현이 아니라 2021년 김기현이 옳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해 “놀라운 변신이다. 여론조사에 대해 이렇게 말을 180도 바꿀 수 있냐. 중도 노선 강화와 우호적 비당원 참여를 막으면 안 된다는 나의 주장과 같은 주장을 했던 사람이 어떻게 말을 바꿔도 이렇게 바꾸냐”고 밝혔다. 

안 의원은 “민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총선 승리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라는 내 우려를 당원을 못 믿는 사람이 어떻게 당  대표하느냐고 비판했다”며 김 의원이 지난해 6·11 전당대회와 4·7 재보궐 선거에서 중도 노선 전환, 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노력의 필요성 등을 말한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은 못 믿지만 당 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책임당원 80만 명에 달하는 공당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80만 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 당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누가 보아도 안타깝고 심각한 인지부조화 아니겠냐”고 전했다. 

김 의원 발언은 전날 안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인 것으로 해석됐다. 

하태경 “전대룰 당심 100%? 흑역사로 남을 것 같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룰 관련해 ‘당원 투표 100%’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우리 당 흑역사로 남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0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번 전당대회 룰 변경은 의총 토론이 아예 없었다”며 “의총 토론도 부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우리 당 역사에서 최초인 것 같다. 뭐가 그렇게 급한지, 쫓기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당심 100%가 친윤에 유리하기는 유리한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 친윤 경쟁이 (과거) 친박 경쟁 못지않은 것 같다. 대통령도 전당대회 불개입 선언을 하고, 윤심 파는 사람이 오히려 불이익 받을 수 있도록 명확하게 불개입 선언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지금은 (당이) 축소 지향형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전대 룰을 갑자기 바꾸면서 유승민 전 의원만 많이 띄워주는 것 같다”며 “핍박받고, 공격받고 이런 사람이 오히려 더 뜨는, 더 인기 끄는 게 정치 본질이다. 윤 대통령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진윤, 친윤 경쟁이 유승민 의원만 키워주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성탄절·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지정 제안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일요일이 크리스마스다. 일요일이 아니라면 하루를 더 쉴 수 있는 공휴일인데 아쉽게도 올해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공휴일이지만 국경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대체공휴일 제도를 도입하고 난 뒤 효과를 살펴보니 유통이나 여행 또는 외식업계 등에서 내수 진작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국민이 즐기는 휴식도 더 효과 있는 걸로 평가됐다”며 “내수 진작, 국민 휴식권 확대, 종교계 요청 등을 고려해 정부가 대체 공휴일 지정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국회는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에서 국경일이 아닌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은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신현영, 국조 위원 사의…“국조 전 정쟁 명분 돼선 안돼”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에 탑승해 차량의 도착 지연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내려놨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 명분이 되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나의 합류로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선의를 가지고 도움 주려 했던 의료진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께 당부드린다.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 책임을 밝혀달라”고 전했다. 

정청래 “살신성인한 민형배 복당은? 형평성 없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20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복당 수용 결정에 대해 “(전날) ‘당헌당규 정신에 부합하지 않다. 그리고 공정하지도 않고 형평성도 없다’고 내가 이야기했다”며 “민형배 의원 같은 경우 당을 위해 본인이 살신성인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정 위원은  박 전 원장과 관련해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 그러니 받아들이면 안 된다. 설령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고 할지라도 분당의 주역으로써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과 절차는 거쳐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다짐 각서 정도는 받아야 되지 않느냐는 게 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민형배 의원은) 아직 복당 안 되고 있다. 민 의원은 살신성인했는데 박 전 원장은 본인 이익을 위해 나간 것 아니냐. 당을 깨고. 일종의 해당행위를 한 거다. 민형배 의원은 애당 행위를 한 것”이라며 “형평성에 안 맞다”고 전했다. 

전용기, 양금덕 할머니 서훈 촉구 결의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20일 정부가 양금덕 할머니에게 사과하고 즉각 대한민국 인권상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의 친일사대주의적 서훈 취소 규탄과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대한민국 인권상 서훈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정부가 향후 인권상 수여에서 정치-외교적 고려를 배제하고 보편적 인권 증진의 기여만을 기준으로 삼을 것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일본의 눈치를 보느라 자국민의 상처도 어루만지지 못하는 외교부가 '어느 나라 외교부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30년 동안 정의와 권리회복을 위해 분투해온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서훈마저 막아선 것을 누가 납득하겠느냐. 정부의 일본 눈치 보기 외교는 역풍만 불러올 것이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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