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랜선CES①] 삼성·LG, 코로나 이후의 집을 논하다…AI 로봇 vs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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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랜선CES①] 삼성·LG, 코로나 이후의 집을 논하다…AI 로봇 vs OLED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1.1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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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석학·청소기 전면에…“로봇이 개인 비서가 되는 세상”
LG전자, ‘K-디스플레이’ 집약체 선봬…“TV 기술은 LG전자의 자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CES2021에서 삼성전자는 ‘가정형 AI로봇’에 초점을 맞춘 반면, LG전자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CES2021에서 삼성전자는 ‘가정형 AI로봇’에 초점을 맞춘 반면, LG전자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이 현지시간 14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예년보다 열기는 덜 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냈다. 이번 CES에서는 특히, 정유사인 GS칼텍스가 미래 주유소와 드론 배송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스타트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중기부 지원 K-스타트업관에 참여한 97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CES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라는 ‘뉴노멀’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가전 솔루션을 제안했다. 양사 모두 소비자들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에 늘어났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삼성전자는 ‘가정형 AI로봇’을 중시한 반면 LG전자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강조했다는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AI 석학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을 연사로 내세워 ‘삼성 제트봇 AI’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AI 석학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을 연사로 내세워 ‘삼성 제트봇 AI’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AI석학·AI청소기 전면에…“로봇이 개인 비서가 되는 세상”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AI 석학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을 연사로 내세웠다. 승 소장은 CES의 서막과 함께 인텔의 최첨단 AI 기술이 집약된 로봇청소기 ‘삼성 제트봇 AI’를 소개하며 “진화된 AI 기술은 이미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에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AI 로봇들은 CES동안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제트봇’은 집안에 널려있는 장애물과 가전제품, 가구 등을 인식해 사람의 조작 없이도 청소를 끝마친다. 먼지통이 채워지면 스스로 비우고, 배터리가 떨어지면 알아서 충전기로 가 충전한다. 이 제트봇은 직장에 있는 주인의 휴대폰에 반려동물 영상을 보내주고, 주인이 원하는 음악을 재생하거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1분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싱스 쿠킹’은 어플을 통해 사용자에게 식재료 구매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알려준다. 삼성전자가 연구 중인 ‘삼성봇 핸디’는 식사 전 테이블을 세팅하고 식사 후 식기 정리를 돕는다. 사용자에게 적당량의 물을 따라주기도 한다. ‘케어봇’은 가족구성원의 연령에 맞춰 헬스케어·교육·업무 등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는 확정되지 않은 콘셉트 단계의 제품들을 대거 공개한 것”이라면서도 “‘로봇이 맞춤형 개인 비서가 되는 세상’이 삼성전자가 구상하는 미래”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LG전자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LG전자

LG전자, ‘K-디스플레이’ 집약체 선보여…“TV 기술은 LG전자의 자랑”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코로나 시대를 거쳐 '집콕'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 OLED 기술이 어떻게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TV 제품군에서는 OLED 소자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가 소개됐다. 올레드 에보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구현해 기존 올레드 대비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보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업체들이 미니 LED TV 제품에 대거 뛰어들었으나,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기술력은 LG가 확연히 앞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LG디스플레이가 최초로 공개한 ‘48인치 벤더블 CSO’ 패널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CSO는 TV를 시청할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때는 커브드 화면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OLED 패널 스스로 진동하면서 스피커 기기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를 내는 ‘Film CSO’ 기술도 탑재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정에서의 게임 시간, TV 시청 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LG전자가 OLED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활동과 다양한 컨텐츠는 결국 디스플레이로 전달된다"면서 "픽셀 하나하나가 디밍이 되면서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OLED가 최고의 선택이자 LG전자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콘퍼런스 영상을 통해 단 10초 공개된 LG롤러블도 전 세계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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