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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하면서 야권의 권력지형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이목이 쏠린 곳은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향후 행보다.야권의 거물급 인사인 손 전 고문은 지난 4·13 총선 당시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다.지도부 공백으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국민의당은 재차 손 전 고문의 문을 두드리는 모양새다.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저와 안 전 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의 영입을 위해 수차례 노크했다"며 "저와 손 전 대표는 특별한 관계라서 수시로 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 전 고문은 국가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더민주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있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 와서 경쟁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손 전 고문의 대권가도 행보에 초점을 맞춰, 국민의당이 적절한 텃밭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더민주당 역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정장선 더민주당 총무본부장은 같은 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손 전 고문이 곧 정계로 복귀할 것"이라며 "그 정도 경륜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복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국민의당의 손 전 고문 영입설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위기가 생길 때마다 손 전 고문을 대안으로 거론하는데 순수하지 않다고 본다"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손 전 고문처럼 경륜 있는 분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도 지난 24일 광주에서 손 전 고문과 만나 악수를 건네며 "서울은 언제 올라오시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손을 잡은 것"이라고 말해, 손 전 고문에 대한 영입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6-30 09:25

야당 불모지 대구에서 4수만에 당선돼 '잠룡' 반열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김부겸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총선평가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 전략' 토론회에 참석, "얼마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와서 쫙 흔들고 갔다. 반 총장의 지지율이 과거 새누리당 지지율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의원은 "그럼 이번에 국민의당이나 어쩔 수 없이 더민주당을 찍었던 소위 '합리적인 보수' 표가 대선 때 되면 어떻게 되겠냐"면서 "그때는 새누리당에서 훨씬 매력적인 후보가 나올 것이고, 야권이 분열된 구도 속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교만한 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같은 발언은 지난 총선 이후 야권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 무용론'이 팽배해진 데서 나온 것이다.사실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에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야권이 분열하면 새누리당에 필패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었다.주도권을 잡은 것은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였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전 의원을 중심으로 논의가 확대되는 듯 했지만,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6-05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