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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영입인사 1호'인 최진녕 변호사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해 말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타결과 관련 극명한 견해차를 보였다.새누리당에 지난 10일 입당 의사를 밝힌 최 변호사는 11일 CBS 에 출연, 위안부 타결과 관련해 "절차상 미흡한 점은 있지만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긍정적인 평을 내놓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25년여간 방치하다시피 된 위안부 문제를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다만 할머니들을 찾아가서 의견을 구했어야 하는 등 아쉬운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표 전 교수는 같은 방송에 출연, "피해 할머니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합의라면 지금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면서 "연세가 많아 걱정돼서 그랬다는데 피해자들이 싫다는 합의안을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베 일본 총리가 직접 사죄한 것도 아니고 법적인 배상 부분도 책임지지 않았다"면서 "게다가 이번 합의에는 국가 간 합의 대상도 아닌 소녀상 철거 사항도 포함돼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합의'라는 표 전 교수의 주장에 대해 "처음에는 할머니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면서 "이번 한일 합의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동의하는 분도 적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이에 '한일 합의안에 동의한 할머니는 한 분 계셨고 그나마도 치매를 앓고 있어 정확한 판단이 안 된다'고 앵커가 지적하자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것이고 동의하는 의사가 있다는 자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11 09:45

외교부가 5일 "한일간 위안부 협상 과정에 그간 지속적으로 피해자와 관련 단체를 만나 수렴한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나눔의집측이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 수렴은 없었다"면서 "있다고 주장한다면 구체적인 일지나 녹취록을 가져오라"고 반박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 시설인 경기도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은 이날 과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정부가 한일 회담을 열 때마다 일시나 논의 내용도 국내외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며 "정부가 미리 언지해준 적이 없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외교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만 해도 외교부 차원에서 총 15차례에 걸쳐 피해자 및 피해자 관련 단체와의 면담 또는 접촉을 통해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심지어 지방 소재 위안부 관련 단체에도 담당 국장이 직접 방문해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외교부의 발표는 지난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타결한 합의문이 피해자 할머니들뿐 아니라 관련 단체 등과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한 것이다.실제로 앞서 외교부 차관 두 명이 회담 다음 날 나눔의 집을 찾아 합의 내용을 설명하려 하자, 할머니들은 "당신 어느 나라 소속이냐, 일본과 이런 협상을 한다고 알려줘야 할 것 아니냐"며 합의 내용에 분개한 바 있다.안 소장은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면 할머니들이 이번 합의문에 반대 의사를 보일 리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아베 일본 총리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원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했다.그는 "게다가 인권문제에 '불가역적'이라는 단서가 붙었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반문했다.안 소장은 아울러 "정작 당사자는 동의하지도 않은 일을 정부가 해놓고 그 파장을 피해자에게 덮어씌우려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실제로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수렴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일지와 녹취록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5 16:32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양국 간 정상회담은 2012년 5월 마지막으로 열린 후 3년 반 만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최근 경색됐던 양국 간 교류에 물꼬를 틀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있지만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해결할 쟁점이 산적해 있다. 그중 최대 쟁점은 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7일 국민대학교 북악포럼 강연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쟁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말랄라는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도 뽑혔다."말랄라가 살았던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에 교육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말랄라는 이 사실을 블로그에 올렸고 뉴욕타임즈 등 국제사회가 이에 주목했죠. 그러나 불만을 가진 탈레반 조직이 버스를 타고 등교하던 말랄라의 머리에 총을 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난 그녀는 오히려 본격적으로 인권활동을 펼쳤고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죠. 여러분은 어떤 인권활동에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김 장관은 바로 위안부 문제가 인권사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외교부가 아닌 여성가족부에서 맡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양국간 논쟁이 아니라 전쟁 시기에 여성과 아동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전세계와 관련된 문제인 것이죠."김 장관은 '위안부'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SG | 오지혜 기자 | 2015-10-29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