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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3 총선에서 야당 간판으로 대구에서 당선, '지역주의 타파'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가 22일 "강경파에 좌우되는 야당 문화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 당선자는 이날 MBC 에 출연, "야당이 의원총회를 열면 온건 성향의 의원들은 흐름에 따라 물러서기도 하는데, 강경파들은 끝까지 자기 입장만 고집한다"면서 "당내 토론을 활성화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2014년 세월호 특별법 논란으로 물러났던 것과 관련, "현재 세월호 특별위원회 활동을 보면 초반에 여야가 합의한 데서 진전된 바 없다"면서 "강경파들이 박 전 위원장을 대역죄인으로 몰아간 뒤 책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당선자는 그러나 친노 패권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노무현의 특권과 반칙에 대한 강렬한 반대 이미지가 현재 더민주의 기조인 것은 사실이지만, 친노 패권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국회의원이라면 자기 이름을 걸고 행동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단순히 전체적인 분위기나 계파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합리화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 당선자는 김종인 대표의 합의추대론에 대해 "김 대표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총선 승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합의추대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 출마자가 있다면 그 견해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22 10:38

총선 직전, 르포 취재를 위해 찾은 광주 민심은 혼란스러웠다.당시 화두였던 '반(反)문정서'에 대해 묻자 시민들의 대답이 엇갈렸다. 조작된 것이라는 의견과 호남 홀대는 사실이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더민주 지역 캠프들도 상이한 반응을 내놨다. 문재인의 방문이 총선의 최대 반전카드가 될 수 있다는 반응과, 선거 망칠까봐 부담스럽다는 관계자로 나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재인 전 대표가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남 방문을 강행했다. 예상 밖의 환대가 이어졌다. 선거판을 뒤집기에 늦었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기대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호였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더민주가 전통 텃밭인 광주지역에서 의석을 하나도 챙기지 못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반문정서는 실재했던 셈이다.그러나 호남지역의 정치적 역사를 들여다보면 문재인에 대한 지역심리는 '반감'으로 단언하기 어렵다. '노무현 정신'과 '호남정서' 틈 사이에 '서운함'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호남지역은 군사독재 시절부터 차별과 소외에 시달렸다. 특히, 전두환 정권의 5·18 학살은 '지역적 트라우마'로 남았다. 특정 연령, 특정 학교에 제한되지 않고 일반시민 모두에게 무차별적으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기자수첩 | 오지혜 기자 | 2016-04-18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