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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8시 현재 20대 총선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신중한 모습 속에서도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KBS·SBS·MBC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최소 34석 최대 41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35석을 웃도는 결과다.이에 국민의당 지도부가 모인 서울 마포구 도화동 당사 종합상황실에서는 박수 갈채와 함께 "우리가 이겼어"라는 탄성이 터져나왔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TV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옆자리에 앉은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과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야기를 건네자 웃으며 응대했다.국민의당이 가장 열광한 것은 다름아닌 호남지역의 압승 예상이었다. 이날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총 28석 중 17곳에서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또 8곳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른바 '싹쓸이'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출구조사 발표가 끝나고 안 대표는 취재진에 "선거 곳곳에서 변화의 열망이 확인됐다"면서 "호남에서 야권개편이 유효하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취재진이 박수치는 모습을 요청하자,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안 대표는 당사를 떠나 노원병 선거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김희경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지켜보겠다"며 자세를 낮췄지만, 당사 안은 흥분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이상돈 위원장과 임내현 본부장을 비롯해, 많은 당원들이 축하를 전하는 전화를 받고서 "감사합니다" "많이 도와주셨죠" 등 즐거운 목소리로 통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 오후 8시를 기해 관계자 좌석이 다시금 채워지면서 개표상황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모습이었다.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대표가 나선 노원병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김성식 최고위원이 출마한 관악갑에서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또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와 정당 투표를 별개로 하는 교차투표 가능성이 커, 국민의당이 비례대표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13 20:26

비례대표 공천 후폭풍으로 사퇴설이 불거졌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민 끝에 당에 남겠다"고 밝혔다. 중앙위원회 파행 이래 나흘만의 봉합이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여러 가지 소란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비례대표는 이 당을 끌고 가기 위한 선택일 뿐, 당을 떠남과 동시에 의원직을 던지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이번 사태로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면서 "나는 국민이 선택하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더민주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대표는 아울러 "이번 사태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회복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말대로 비례대표 논란은 총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당내 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이와는 상관없이 김 대표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더민주 수장으로 야권 재편의 중심에 선 김종인 대표의 취임 두 달간 인상적인 행보를 이 살펴봤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23 15:09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결과를 두고 '집토끼 위기론'이 제기됐다.계기는 이해찬 의원과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였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맡은 만큼 '친노계 좌장'으로 분류된다. 정 의원 역시 비주류와의 갈등 국면마다 강경 발언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비호한 바 있다. 이들의 공천배제가 '친노 자르기'로 해석되는 이유다.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독재 리더십'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당 핵심 지지층이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향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실을 외면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마저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가운데, 당 지지층을 헤집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이 박영선 비대위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문 전 대표의 사퇴와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친노 핵심'인 최재성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공천과정에 보이는 손, 보이지 않는 손이 다 작동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밝혔다.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 다음날인 14일 팟캐스트 를 통해 "정청래 컷오프에 개입한 사람은 박영선과 이철희"라고 실명까지 거론, 파장이 일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17 14:56

국민의당이 '야권연대' 논의를 두고 내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당 지도부에서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공동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가 야권연대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이상돈 선대공동위원장, 김성식 최고위원은 반대 입장을 밝혀 팽팽히 맞서고 있다.김한길 위원장은 11일 "전날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안 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며 선대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했다.천정배 대표 역시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지도부간 의견이 조율될 때까지 당무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안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던진 셈이다.그러나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완강히 버티는 모습이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이라면서 "허허벌판 칼바람이 불어도 한 발씩 가겠다"며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안은 정치공작"이라면서 "현재 정치체제로는 대한민국 문제를 절대 풀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안철수표' 영입인사들도 야권연대 반대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김성식 최고위원은 "야권연대는 현실적이지도 않고 국민의당이 바라는 길도 아니다"라며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연석회의에서 결의한 대로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서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11 11:07

총선을 50일 남기고 야권이 경제화두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23일 '동반성장'의 대모 정운찬 전 총리를 초청,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대상은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였다.이날 강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정 전 총리의 마음이 한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정 전 총리 강연이 예정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은 시작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예비후보, 당직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거렸다. 현장에서 나눠준 강연자료는 금세 동이 나 당직자와 취재진이 서로 빌려보고 복사해야 할 정도였다.국민의당 지도부와 정 전 총리가 함께 등장하자 박수 소리와 함께 플래쉬가 쉴 새 없이 터졌다.정 전 총리를 가운데 두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이 착석했다. 그간 미디어 노출이 적어 계파 갈등설이 제기된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최근 입당해 여론의 관심이 쏠렸던 이상돈 교수도 함께했다.중간에는 동교동계 원로인사인 정대철·권노갑 전 고문도 양 끝에 자리잡아, 국민의당이 '정운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였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은 국민의당의 중요한 정책 기조와 기본적으로 문제 인식이 유사하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 세대 격차, 지역 격차, 남녀격차 등 꿈꾸기 어려운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23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