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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전격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가 기자회견 직전 안 전 대표에 혁신전대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무산됐다"며 지난 주말 간 당내 내홍의 뒷얘기를 전했다.진 의원은 이날 CBS 에 출연,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워했고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진 의원은 "문 대표는 기자회견 직전까지 안 전 대표와 서로 통화하면서 혁신전대든 무엇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만나자고 제안했다"며 "그런데 안 전 대표가 혁신전대 수용부터 선언하라고 요구해 결국 결렬된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안철수계 문병호 의원이 '그 정도로 설득할 생각이었으면 미리 대화를 제안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한 데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 측에 다양한 경로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반박했다.진 의원은 지난 13일 새벽 문 대표가 갑작스레 안 전 대표의 자택을 방문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진 의원은 "문 대표는 과거 대선 때 경험을 비춰봤을 때 자택 방문이 오히려 안 전 대표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다고 판단, 약속돼야 갈 수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당시 특사로 파견된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세 중진이 권고했기 때문에 찾아간 것"이라며 '명분쌓기용'이라는 지적에 이같이 해명했다.그는 아울러 대규모 탈당 전망에 대해서 " 탈당이라고 하는 것은 의원 개개인의 정치생명이 걸려 있고 또 총선에서의 유불리하고도 직결된 것인 만큼, 그렇게 쉽게 결행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섣부른 관측'으로 일축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4 11:36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재차 비춰, 사실상 분당 수준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당내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각을 세웠던 박 의원은 23일 MBC 에 출연, '신당끼리 통합형태가 될 경우'에 대해 묻자 "선제적으로 나가서 (신당 세력을 통합하는) 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그는 향후 거취에 있어서 "민심이 원하고 있다고 하면 제가 어디에 서 있을지는 예측불허고,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 탈당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박 의원은 같은 날 YTN 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구현하는 데 기소만 돼도 배제해야 한다고 했지만 제게 연락온 것도 있다"고 밝혀, 신당 참여 가능성도 높였다.안 의원과 지난해 합당을 이뤄낸 김한길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깊어간다"며 탈당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었다.이같은 상황에 대해 김 전 대표 측은 이날 "김 전 대표가 아직 고심의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김한길계로는 호남 지역의 주승용·김관영 의원, 수도권의 이종걸 원내대표·최재천·노웅래·민병두 문병호 정성호 의원, 충청권의 변재일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박지원계로는 호남의 김영록·이윤석·김영록·박혜자 의원, 수도권의 김민기 의원 등 10명 가량이 거론된다.이 때문에 김 전 대표와 박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함께 탈당을 결정할 경우 당은 사실상 분당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3 15:29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지난 23일 저녁부터 필리버스터(filibuster, 무제한토론)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 의회 사상 47년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여론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소수파 의원들이 합법적인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는 '해적선' 또는 '약탈자'를 뜻하는 스페인어 '필리부스테로(filibustero)'에서 유래했는데, 토론을 전횡하는 방식이 같다는 이유에서였다.우리나라에서 필리버스터 제도는 1973년 폐지됐다가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본회의장에 재등장했다.일단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해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필리버스터 요구서가 제출되면 국회의장은 거부할 수 없다. 1인당 1회에 한정해 토론할 수 있고, 토론에 나설 의원이 없거나 국회 회기가 끝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으로 종료된다. 필리버스터 중단에는 재적의원 5분의 3이상(176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157석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제동장치가 없는 셈이다. 한편, 더민주는 오는 26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지속할 계획이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24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