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신년사 키워드…삼성 ‘준법·안전’ vs LG ‘혁신·성장’
전자업계 신년사 키워드…삼성 ‘준법·안전’ vs LG ‘혁신·성장’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1.0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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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준법 정착·산업재해 예방에 적극 동참하자”…사법 이슈 의식
LG전자 “디지털 전환 필수, 파괴적인 변화로 성장”…MC·VS 실적 의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가운데, 국내 최대 전자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CEO들은 4일 새해 경영 화두로 각각 ‘준법과 안전’, ‘혁신과 성장’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준법문화 정착' 약속과 정치권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이슈를, LG전자는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모바일(MC)과 전장사업부(VS)의 적자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4일 새해 경영 화두로 ‘준법과 안전’을 내세웠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정치권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이슈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4일 새해 경영 화두로 ‘준법과 안전’을 내세웠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정치권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이슈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준법 정착·산업재해 예방에 적극 동참하자”…정치권 의식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온라인 시무식에서 ‘준법과 안전’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준법 문화의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 부응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자"면서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닌 필수적인 가치임을 인지해 안전 수칙 준수와 사고 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의 발언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 최종 선고를 앞둔 이재용 부회장의 ‘준법 경영 약속’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 이슈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삼성에 준법 문화를 정착시켜 기업을 최고 수준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면서 사법부에 '준법 경영'과 '무노조 경영 포기'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법'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강행하겠다고 선언해, 기업 효율성을 강조하는 야당 및 재계와 마찰을 겪고 있다. 

권 사장의 신년사는 LG전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모바일(MC)과 전장사업부(VS)의 적자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신년사는 LG전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모바일(MC)과 전장사업부(VS)의 적자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LG전자 “디지털 전환 필수, 파괴적인 변화로 성장”…MC·VS 실적 의식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성장과 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권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성장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점진적 성장을 뛰어넘는 파괴적인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LG전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모바일(MC)과 전장사업부(VS)의 적자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휴대폰 MC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1484억 원,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전장사업부(VS)는 6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권 사장은 이와 관련해 “표준화·공용화·모듈화에 중점을 둔 ‘제조업 관점’에서 벗어나 ‘세분화 전략’을 토대로 고객 관점의 상품과 서비스를 과감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권 사장은 또, ‘LG팬덤’을 언급, 구광모 LG 회장의 고객 가치 경영에 힘을 실었다.

권 사장은 "LG팬덤을 만들 수 있는 미래사업 포트폴리오에 몰두해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DT)으로 아날로그 영역인 고객의 감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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