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증시록] 코스피, 2900선 ‘턱밑’…상승세 이어질까
[정기자의 증시록] 코스피, 2900선 ‘턱밑’…상승세 이어질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1.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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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0일 2873.47로 최고치 기록…연간 30.2% 상승률, G20 중 1위
코로나19 여파 속 비대면 문화 확산…의약품·전기전자·서비스 업 등 큰폭 상승
시총(코스피+코스닥 합계) 2000조 육박…전년 말 대비 34.2%↑, 사상 최고치
증권가 “1월 코스피 상단 열어놔…경기 부양책·백신 기대감에 상승 이어갈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누가 알았을까"

최근 주식시장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2020년, 200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다가 3000선 부근까지 떠올랐고, 개인 투자자들의 '동학개미운동'은 국내주식을 넘어 해외까지 번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는 상승을 견인했으며,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증시 '활황'은 계속될까. 아니면, 거품처럼 꺼질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지난 2주간 수급별 동향을 살펴보고 전문가 전망을 모아 의미있는 기록(記錄)을 만들고자 한다. <편집자 주>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 개최. (앞줄 왼쪽부터)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희곤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상임의장. (뒷줄 왼쪽부터) 박현철 부국증권 사장, 홍우선 코스콤 사장, 조정희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김희로 부산발전시민재단 이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거래소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 개최. (앞줄 왼쪽부터)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희곤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상임의장. (뒷줄 왼쪽부터) 박현철 부국증권 사장, 홍우선 코스콤 사장, 조정희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김희로 부산발전시민재단 이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거래소

2021년 주식시장의 개장을 앞두고 코스피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하반기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같은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2.96pt(1.88%) 상승한 2873.47에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 사상 역대 최고치로, 연간 상승률(30.8%)은 G20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통화·재정 부양책 및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시현했다"면서 "경기 회복 및 비대면 문화 확산 등으로 △의약품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금융업 등은 저금리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눈여겨 볼 곳은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인데, 2018년 말(1476조 원) 대비 505조 원(34.2%) 늘어난 1981조 원으로 마감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였고,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제약사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바이오·언택트 업종이 증가율 상위를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2월 15일 이후 코스피 상승폭은 두드러졌다. 이날(15일) 코스피는 2756.82에 장을 마감한 이래 10거래일 간 4.2% 상승하며 '산타랠리'를 펼쳤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 다소 하락했지만 이내 2800선을 돌파하며 2900선 '턱 밑'까지 떠올랐다. 

해당 기간 수급별 거래대금을 들여다보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향방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12월 16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에서 총 3288억 원을 매수하며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같은달 1일부터 15일까지 거래대금(3조3220억 원)보다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코스피 상승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기타 외국인 제외)들은 3055억 원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343억 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하지만 이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30일 해외증시 혼조세에 영향을 받았으나,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에서 2494억 원을 사들이며 '화려한 피날레'를 도왔다. 

단순히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돋보였던 상반기와 비슷하겠으나, 하반기 는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경기 부양책, 백신의 상황이 달라졌다. 게다가 이달 말 미국에서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여러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수준의 화력으로 증시를 받쳐주고,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코스피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1월 코스피의 상단을 조금 더 열어놓으며, 종목에 따라 주가가 갈리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30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월에는 2740~2940pt 수준으로 봤는데,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경기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 전반에 버블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이는 단기에 꺼지는게 아니며, △국내 경제 정책 △기업 실적 개선 △외국인 수급 유입 등을 고려하면 지수 레벨은 지금보다 위에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1월 주식시장은 연말랠리의 연장선 상에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면서 "지난 2개월간 상승속도를 높혀 온 주도 업종/종목의 향방이 중요한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주요 업종/종목에 집중하는 '종목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그러면서 "1월 국내 증시는 코로나 확산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더불어)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통제 정책 이슈도 부담되겠지만, 견고한 수출 증가율 등을 감안해 조정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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