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항한 에어프레미아, 자본잠식 없는 생존 전략 발표…“홍보 먼저”
첫 취항한 에어프레미아, 자본잠식 없는 생존 전략 발표…“홍보 먼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8.1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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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영업 개시…보잉사 신형 787-9 투입
첫 탑승률 100% 기록…좌석 간 42인치 간격으로 FSC 대비 동급 최대
제주노선으로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홍보…2분기 미주노선 취항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11일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당초 사업계획과 달리 제주 국내선만을 운영하게 됐지만, 일시적 저가 공세를 통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에어프레미아
11일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당초 사업계획과 달리 제주 국내선만을 운영하게 됐지만, 일시적 저가 공세를 통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에어프레미아

“체크인 줄을 보며 공항에 앉아 있는데, 타 항공사 줄에 있던 노부부가 ‘에어프레미아가 어디야?’라고 묻더라. 우리 항공사에 대한 인식(인지도)을 높이는 게 먼저라는 걸 느꼈다.” -심주엽 대표

11일 새벽 6시 30분, 에어프레미아의 제주행 항공편(YP541) 보잉 787-9 비행기가 309석 만석을 채우고 하늘을 날았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면허(AOC)를 취득한 뒤 신생 항공사로서 공식적으로 첫 발을 뗀 것. 

하늘길이 얼어붙은 현 상황에서 에어프레미아의 출범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업 시작을 알렸을 때부터 국제선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은 충분한지, 회사가 표방하는 하이브리드(HSC) 항공사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LCC 재편 구도 속 생존 전략은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의문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심주엽 대표를 비롯해 금창현 영업본부장·박광은 전략기회실장·김치원 JC파트너스 전무 등은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간의 질문들에 대해 답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당분간 사업계획과 달리 제주 국내선만을 운영하게 됐지만, 일시적 저가 공세를 통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고객 타깃층은 중소기업 임원…대한항공·아시아나보다 이코노미 좌석 넓어


“실시간으로 블로그와 게시판에 자사의 넓고 편안한 좌석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장거리 노선에서도 경쟁력 있는 취항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심주엽 대표

에어프레미아의 우선 타깃층은 LCC의 가성비와 FSC 좌석의 안락함, 그 중간을 원하는 고객들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편안함과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합리적 가격이라는 장점을 취합해, 중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에어프레미아의 최종 목표다. 

심 대표는 “주요 고객으로 중소기업 임원들, 골든 시니어, 욜로(YOLO) 족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가 내세우는 것은 기존 LCC에선 볼 수 없던 보잉사(社)의 787-9(드림라이너) 차세대 중대형기다.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높고, 기압·습도에 강해 편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좌석은 35인치 간격의 이코노미, 42인치 간격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2가지 클래스로 분류된다. LCC는 물론, 기존 FSC 이코노미석보다 좌석 간격이 넓다. 심 대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경우,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넓은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항공기엔 이밖에도 △기내 와이파이 △터치스크린 방식의 IFE(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자동 밝기 조절이 되는 버튼식 창문 등이 탑재됐다.

심 대표는 “소형항공기 중심 LCC와 달리 내구성이 높고 편의기능이 증대된 중대형기를 도입했으며, 노후항공기가 야기하는 여러 위험을 신항공기 도입으로 원천 차단했다. 가장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금난? 600억 추가 예정으로 문제 없다…내년 2분기 미주 노선 계획"


현재 대다수 LCC들은 자금난을 겪다 못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럼에도 에어프레미아는 "재무 구조에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어프레미아
투자자인 김치원 JC파트너스 전무는 “추가적으로 600억 원을 더 조성해 향후 에어프레미아가 완성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CC 등이 재편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살아남게 된다면 리턴과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금창현 영업본부장

에어프레미아는 수익 창출 구조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장거리 국제선에 쏠려 있다. 동남아와 LA 등 국제선이 재개될 때까지, 한동안 LCC들과 보릿고개를 버텨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대다수 LCC들은 자금난을 겪다 못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럼에도 에어프레미아는 '재무 구조에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자자인 김치원 JC파트너스 전무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650억 원 투자를 확정했고, 지금까지 400억 원 투자가 완료됐다. 나머지도 연내 투자 집행될 예정”이라며 “추가적으로 600억 원을 더 조성해 향후 에어프레미아가 완성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김포~제주 단일 노선을 운항하다가 올해 11~12월경 동남아와 일본 등을 우선 취항하고, 내년 2분기부터 핵심 사업인 미주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금창현 본부장은 "최근 얘기가 나오고 있는 몽골 노선의 경우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시작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박광은 전략기회실장은 "코로나가 진정되면 사업계획안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취항해 사업 안정을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포~제주 노선은 오는 10월 30일까지 LCC에 준하는 가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 승객들이 차별화된 이코노미석을 경험한 뒤, 향후 중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것이라는 홍보 전략 차원에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좋은 서비스와 좋은 좌석을 제공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가격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 목적을 두고 경쟁력 있는 운임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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