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재보궐 선거] 결과 따른 정국 향방은?
 [4‧3 재보궐 선거] 결과 따른 정국 향방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4.02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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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보궐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왜?
선거 판세 따라 문정부 국정운영 여파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4‧3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한 관전포인트는 무엇일지 짚어봤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하루 앞으로 다가온 4‧3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한 관전포인트는 무엇일지 짚어봤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하루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경남지역의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사전투표율은 14.71%로 유권자 33만 9675명 중 4만 9954명이 투표했다. 이는 역대 국회의원 재보궐 사전투표 중 최고치다. 중앙선관위에 따라 지역별로 보면 창원성산은 14.53%로 유권자 18만 3934명 중 2만 6726명이 투표했다. 통영 고성은 각각 14.67%, 15.49%를 기록했다. 통영은 유권자 10만 9550명 중 1만 6071명이, 고성은 유권자 4만 6191명 중 7157명이 투표했다. 

재보궐 역대 사전투표율 최고 
선거 당일 전체 투표율 결과는?

중앙선관위는 두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농촌 지역 특성상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다”며 “선거 지역이 두 군데밖에 안 되는 데다 선거인수 자체가 적은데 반해 투표자수가 많은 것도 투표율을 높인 요인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라는 점에서 보면, 전체 투표율 전망 또한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여론기관 담당자는 “최근 젊은 층 투표율이 늘고 미리 투표한 뒤 여가시간을 보내자는 개념도 증가해 사전투표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며 “그렇다고 전체 투표율이 증가하는 경향은 아닌 듯하다”는 점을 전제했다. 뒤이어 “기존 재보궐 투표와 비교해 30%나 35%전후일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참고로 지난 2015년 4월 국회의원 보궐은 4군데에서 치러졌다. 서울관악 인천서구강화 광주서구 경기성남중원 등으로 사전투표율 포함한 전체 투표율 35.9%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14년 7월 국회의원 보궐은 울산남구 등 15개 지역에서 실시됐으며 전체 투표율 32.9%를, 2013년은 노원병 등 2군데로 33.5%를 기록했다. 

당락에 따른 정국 향방 달라져  
문 정부 중간평가 결과 ‘주목’ 

4‧3 재보궐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데에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와 맞물렸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결과냐에 따라 정국의 향방이 요동칠 것으로 가늠되고 있다. 갈래로 보면, 크게 둘로 나뉠 수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선방할 경우다. 현재 여당은 통영고성만 국회의원 후보를 냈다. 창원성산은 민주당의 권민호 후보 대신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로 단일화됐다. 자유한국당은 강기윤 후보,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민중당(옛 통진당) 손석형 후보,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 등 다자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만약 통영고성에서 민주당이, 창원성산에서 정의당이 이긴다면 이번 재보궐은 여권의 승리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영고성의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황교안 키즈’인 자유한국당의 정점식 후보를 이긴다면 햇수로 집권 3년 차를 맞는 문 정부로서는 힘을 받을 거라는 관측이다. 

“민주당 통영고성 입지 꽤 커져”
선방시 文정부 정국 주도권 ‘탄력’

실제 통영고성 내 민주당 입지가 커짐에 따라 한국당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들려온다. 과거 민주당 공천 작업 등에 몸담았던 한 선거 전문가는 이날 <시사오늘>에 “통영고성이 전통 보수 텃밭이고, 경제 악화로 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소리도 들려오지만, 기초시의원을 보면 민주당 분포도 만만치 않다”며 해볼 만한 선거라고 내다봤다. 이 전문가의 말대로 통영고성의 민주당 기초시의원 현황을 보면 다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당일(2일) 경남선관위에 따르면 작년 6‧13 지방선거 통영시의원 당선자 11명 중 4명이 민주당이며 비례까지 합하면 총 5명에 해당한다. 이는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7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민주당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따라서 일련의 조직력을 기반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을 거라는 게 이 전문가의 전망이다. 그는 “민생 문제로 정부에 실망한 민심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믿어주자는 심리도 작용해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이 될 것”으로 봤다. 

낙승과 박빙승부 전망 속 
중간평가 vs 과도해석 지적도 

반면 정부여당이 두 지역에서 모두 참패하며 치명타를 입게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현지 소식을 전하며 통영고성, 창원성산 모두 한국당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에 “투표함을 열어봐야겠지만 한국당이 통영고성에서는 낙승을, 창원성산에서는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민주당 중앙당 쪽에서도 두 지역 모두 불안하게 보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그만큼 민심이 좋지 않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창원성산의 경우 숨어있는 표를 주시해야 한다는 시각도 전해지고 있다. 일례로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샤이 보수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탈원전으로 직격탄을 맞은 근로자들이 격앙돼 있는 것이 표심으로 얼마나 연결될지에 따라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 역시 화학적 결합이 매끄럽지 못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거라는 관측이다. 또 이런 요소로 인해 한국당이 한층 더 유리한 국면이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강조점이다. 

때문에 정부여당이 최소의 일대일 국면이라도 가져가야 안정적 국정 리드를 잡아가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전해진다. 지역 정가 측 인사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한국당이 모두 석권하면 2기 내각을 여는 정부로서는 조기 레임덕 여파 등 위기 국면에 치달을 수밖에 없다”며 “여야 간 최소 일대일 국면이라도 만들어야 민심의 동요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로 정국적 판단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은 통화에서 “의석수가 워낙 적은 데다 노동자 중심 지역과 보수 강세지역에서 실시하는 만큼 일대일 지역정서가 비교적 뚜렷한 양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궐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및 민심의 바로미터에 따른 향방을 알아보는 것 모두 과도한 해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4·3 재보궐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 외에도 경북문경시 '나'와 '라'지역, 전북 전주시 라 지역 등 세 곳에서 진행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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