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安풍 거세지면 박지원 구원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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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安풍 거세지면 박지원 구원등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2.23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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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관전포인트(18)>이낙연 주승용 이석형…민주 vs 새정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민주당 박지원 의원, 이낙연 의원, 주승용 의원 ⓒ뉴시스

전라남도는 민주당의 안방이다.

거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도 전남에선 힘을 쓰지 못한다. 결국 전남의 선거는 민주당내의 ‘인물 싸움’이다. 그런데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새 도전자가 나타났다. 바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새정치연합(새정련)이다. 호남에 불어닥친 안풍(安風)은 민주당의 안방문을 두드렸다.

안풍은 광주를 기점으로 확산됐지만, 전남은 상대적으로 고요했다. 전남에서만큼은 줄곧 민주당의 지지율이 선두였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새정련이 광폭행보를 보이며 창당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여전히 이번 지방선거 최대 변수다.

박준영 현 전남지사는 3선 제한에 걸려 임기가 끝났다. 민주당에선 이낙연 의원(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과 주승용 의원(여수시을)이 출마선언을 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안풍이 거세질 경우, 원로급 거물인사인 박지원 의원(목포시)의 구원등판설이 돌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낙연 의원이다.

4선의 이 의원은 일찌감치 1년 전부터 출마를 준비해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0일 “뿌리깊은 전남의 낙후를 깨기 위해 필요한 혁신과 변화에는 제가 적격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새로운 전남을 위한 즐거운 변화를 바로 지금 시작하자”고 출마를 선언했다.

뒤이어 주승용 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주 의원은 민선 초대 여수시장을 지낸 바 있는 3선의원이다. 지난달 27일 "위대한 전남 도민과 함께 부강하고 당당한 전남의 기적을 만들 자신이 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신념대로 도민을 찾아가고 도민과 함께하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방 의회에서 시작해 중앙 정계까지 폭넓게 활동해온 그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의원과 함께 민주당 ‘2강’으로 꼽힌다.

그런데 2강을 위협하는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가 있다. 바로 박지원 의원이다. 작년 말부터 안풍을 막을 만한 필승카드로 박 의원 차출론이 거론된 바 있다. 공식 선언이나 선거관련 행보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된다.

박 의원이 나설 경우 2강 구도는 3파전으로 재편된다. 박 의원은 3선의원이지만, 원내대표와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원로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오른팔로도 유명한 그는 DJ가 타던 차를 물려받기도 하는 등 ‘적자’임을 과시한 바 있다. DJ의 정치적 근거지인 전남에서 그의 파급력은 말할 것도 없다.

박 의원은 19일 지역 방송에 출연, "고향을 위해 일해 달라는 선후배들의 권고가 있지만, 아직 관망하고 있다“면서도 ”당대표로 중앙정치를 하든 전남지사에 나오든 민주당과 호남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지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당 내에서도 박 의원의 출마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인사는 2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박 의원이)자신의 정치인생을 갈무리할 적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 대표에 관심이 있지만, 전남지사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련 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함평 나비축제를 성공시키며 ‘나비군수’라고도 불리는 그는 후보군 중 유일한 행정가 형 인사다. 현재 유일한 새정련 예비후보인 이 전 군수가 안풍을 더 키우며 선거판을 뒤흔들지도 관심사다.

이 전 군수는 지난달 20일 출마의 변에서 "낡은 정치가 전남의 잠재력을 저하시키고 전남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잃게 했다"며 "새 정치를 실천해 역동하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도 새정련 소속으로 출마가 점쳐졌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21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으로부터 몇 차례 전남지사 출마를 권유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새 정치에 백의종군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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