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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9일 본회의를 앞두고 '전략 급선회'에 나서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추진력이 부각됐다. 반면 협상책임자인 이종걸 원내대표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오후 2시 30분, 더민주 1차 의원총회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에 들어서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표정이 어두었다. 이날 오전 북한인권법을 비롯, 무쟁점 법안에서도 합의를 위한 틀이 산산히 부서졌기 때문이다.이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한 원샷법과 관련, "당내에서도 원샷법을 '삼성법' '재벌법'이라고 부르며 반대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우리 당은 3년이라는 한시적 기간과 상생법이라는 제동장치를 걸고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설명, 이해를 요청했다.그는 이와 함께 선거구획정 협의에 대해 "우리 당은 오늘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그간 고수한 입장을 접고 새누리당이 제시한 '지역구 253-비례 47'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여당이 이번엔 노동4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선거구획정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고, 회의는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1-30 15:49

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선거구획정 문제를 논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국회의장의 중재 역할은 오늘로 끝내겠다"며 지도부 합의를 압박했다.정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당 대표,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만약 이 자리에서 결론이 안나면 저는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면서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직권상정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해 그 뜻을 존중했다"며 "그러나 입법비상사태가 생기면 그때는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이날 회동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직권상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여야간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쟁점법안에 대해 "어제 시간대별로 중요한 법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면서 "상당히 (합의에) 근접한 것 같긴 한데 마지막 열쇠를 풀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그러면서 "가능한 31일 본회의에서 쟁점법안들이 의결되도록 좋겠다 싶어 별도의 숙려기간 5일에 대해서는 법사위원장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해,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에 합의할 경우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국회의장 직권상정 형식으로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7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