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위드 코로나 가속화, ‘이것’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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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드 코로나 가속화, ‘이것’에 달렸다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11.1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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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치료제로 미국의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 보완
경구치료제 보급화,민간인 코로나19 치료비부담↓
경구용치료제 보급화되면 저임금 서비스업 고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곽수연 기자)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경제 정상화를 앞당길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경제 정상화를 앞당길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연합뉴스

인프라 투자 법안 발효와 국경 전면 개방 등 미국이 리오프닝(경기 재개) 준비에 분주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경제 정상화를 앞당길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10일 KB증권은 코로나 19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방역과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중증 환자용 주사 치료제(렘데시비르)보다 경구용 치료제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적용 대상이 넓고 치료 방식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 19 경구용 치료제가 현재 미국의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을 보완하고 '위드 코로나'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머크사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11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화이자 또한 추수감사절 연휴 이전에 긴급사용을 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말에 미국 내 경구용 치료제 사용이 시작될 수 있다.

경구용 치료제가 보급되면 미국 정부는 방역규제를 완화하고 위드 코로나 적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초 기준 미국 백신 접종 완료율은 57%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치다.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실행되고 있지만 △정치 △종교 △문화 등의 이유로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공화당 우세 지역(50.5%)과 민주당 우세 지역(62.7%) 간 평균 백신 접종 완료율 차이는 10%P 이상이다. 특히 공화당 우세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의무화 반대 움직임이 강하다. 미국 정부가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 효과를 기대하면서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통해 환자 관리가 용이해지면 미국 정부는 백신을 통한 예방에 의존하지 않고 방역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위드 코로나 기준이 완화되면 경제 재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아울러 경구제 치료제를 통해 사람들은 코로나 19 치료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고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미국은 공공 의료보험 시스템이 취약해 민간이 부담해야 하는 코로나19 치료 비용이 상당하다. 여기에 코로나 19 백신 보급 이후 보험사들이 코로나 19 치료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금 면제 혜택을 종료 시켜 민간인의 경제적 부담이 한층 커졌다. 미국 정부가 머크·화이자와 계약한 경구용 치료제 가격도 700달러 수준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기존 주사 치료와 달리 경구용 치료제는 재택 복용 치료가 가능한 만큼 입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은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비용 부담이 절감되면 사람들의 대면 경제 활동뿐만 아니라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미국 내 저임금 서비스업 내 구인난은 심각했다. 그동안 저임금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코로나 19 취약성 △직장 내 의료보험 혜택 부재 △코로나 19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적은 소득을 등의 이유를 대며 업종을 이탈해왔다. 경구용 치료제의 보급이 이러한 문제들을 일부 완화시켜주면 해당 업종의 고용이 정상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로 인해서 위드 코로나 국면 진입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겨울로 접어든 북반구 상황 등으로 코로나 19 재유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과 경구용 치료제 상용화로 인해서 위드 코로나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 정상화에 커다란 걸림목인 병목 경제 현상의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드 코로나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급 병목 현상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위드 코로나 기대는 이미 미국 주식시장 내 리오프닝 주가의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크와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임상실험 결과를 보면, 코로나 19 증상 발현 이후 5일간 복용했을 때 화이자의 경우 입원·사망률이 85%, 머크는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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