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테이퍼링 YES·금리인상 NO’…예상된 결과에 세계 증시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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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테이퍼링 YES·금리인상 NO’…예상된 결과에 세계 증시 ‘안도’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11.0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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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매달 ‘150억 달러’ 자산 매입 규모 축소… ‘11·12월’ 한정 시행
공급망 차질에 따른 가파른 물가상승률…이번 테이퍼링 실시 배경 ‘분석’
예상했던 결과 나오자 미국 뉴욕증시 사상최고치, 코스피3000선 회복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곽수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3일 연준은 매월 150억 달러(미국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채권(MBS) 50억 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연준은 일단 11월과 12월로 한정해 테이퍼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축소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3월부터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이미 제로 수준으로 낮춘 상태에서 추가 경기부양을 위해 채권 등 금융자산을 직접 사들이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연준은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달 800억 달러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 가량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월 1200억 달러씩 꾸준히 시장에 풀었다. 매달 시장에 1200억 달러씩 풀었던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 달러씩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걸게 된 배경에는 급등하는 물가상승률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자산 가격, 그리고 회복세를 보이는 노동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장기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 확인돼야 양적완화 축소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공급망 차질로 미국 물가상승률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9월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5.4%로 급등했다.

여기에 자산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통상적으로 양적완화는 자산가격 상승을 수반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교외 넓은 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집값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델타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주춤했던 노동시장이 회복세 조짐을 보였다.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7만1000건 증가했다. 이러한 물가상승률과 노동시장의 회복세가 연준의 테이퍼링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금융시장은 이번 연준의 테이퍼링 실행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8년 전 긴축발작(테이퍼탠트럼)을 교훈 삼아 조심스럽게 수위조절을 하며 여러 번 분명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신흥국 시장들이 테이퍼링 이슈를 충분히 소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긴축발작이란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으로 인해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가 급락을 불러오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하자 신흥국 채권, 통화, 주식이 동시에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은 지난해부터 테이퍼링과 관련해 분명한 신호를 여러 차례 예고했고, 신흥국들도 이를 오랫동안 인지하면서 대비해왔다.

한국은행(한은)도 이날 연준의 테이퍼링 실시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 보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며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FOMC 발표 내용이 당초 예상을 빗나가지 않음에 따라,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만6157.5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2포인트(0.65%) 상승한 4660.5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98포인트(1.04%) 오른 1만5811.58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증시도 FOMC 발표에 안정감을 찾으며 오전 9시 기준 3000.92로 0.85% 오른 상황에서 코스피 장이 열렸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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