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여정’ LG에너지솔루션 공식 출범…글로벌 넘버원 굳힌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위대한 여정’ LG에너지솔루션 공식 출범…글로벌 넘버원 굳힌다
  • 방글 기자
  • 승인 2020.12.01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
3년 후 3배 매출 30조 달성…3·3·3 목표 세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LG화학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대표이사로 김종현 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선임했다. ⓒLG화학
LG화학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대표이사로 김종현 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선임했다. ⓒLG화학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이 독립한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을 뜻한다.  

LG화학은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첫 발을 뗀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출범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고,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LG화학에서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을 거쳤다.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조2278억 원으로 LG화학 전체 매출의 38.9%를 차지한다. 김 사장이 처음 배터리 사업을 맡은 2009년 당시 배터리 매출은 7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조 원을 넘기며 10배 넘게 성장했다. 

LG화학은 김 사장이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EO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물적분할을 통해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다. 국내외 임직원 2만2000여명(해외 1만5000명, 국내 7000명)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옮겨 근무한다.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 전지 등 기존의 3개 사업 부문은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두 배 수준인 260GW(기가와트)로 늘리고, 현재 매출의 3배 규모인 3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의 위치를 공고히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 적기에 투자를 확대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가 예상된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사업 분할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특허 소송 △중국 CATL과의 글로벌 1위 쟁탈전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성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부터 SK이노베이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소송은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관된다. 최종 판결은 오는 10일 나올 예정이지만, 이후에도 2건의 소송이 남아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이사회 의장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임 배경에 대해 신 부회장이 모회사인 LG화학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CI.ⓒ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CI.ⓒLG화학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