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車 시대] 삼성전자·LG전자, 전장으로 달린다…차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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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車 시대] 삼성전자·LG전자, 전장으로 달린다…차별점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2.2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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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車 반도체 솔루션 5종 공급…테슬라 자율주행칩 공급설도
삼성전자, 차량용 AP 반도체 강화…"자율주행 시대 맞춰 전장 강화"
LG전자, CEO 첫 출장은 자회사 ZKW…전장 중장기 성장 전략 논의
VS사업본부·ZKW·엘지마그나 3각 편대 강화…"내년 흑자전환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략에 집중하는 한편, LG전자는 ZKW·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전장 자회사를 주축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략에 집중하는 한편, LG전자는 ZKW·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전장 자회사를 주축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략에 집중하는 한편, LG전자는 ZKW·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주축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쌓아 온 국내 전자 업계 양강(兩强)이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기술력으로 맞붙게 된 상황이다.

 

삼성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칩 공급설…현대차·폭스바겐·아우디 반도체 공급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1위 점유율에 달하는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차·자율주행차 확대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한 것. 

삼성전자는 최근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그래픽 D램(GDDR) 등 첨단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5종을 유수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조사에 대해 대외비를 유지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부터 테슬라에 차세대 자율주행 칩(FSD)을 공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의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Cyber truck)’에 해당 칩이 탑재될 것이라는 구체적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 2019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통해 삼성전자에 차량용 자율주행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겼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오토 8890’을 양산해 지난 2017년 아우디에 공급했으며, 2019년에도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P 엑시노스 오토 V9’를 개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제네시스 G60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CIS) ‘아이소셀 오토 4C’ △폭스바겐 그룹의 인포테인먼트 AP ‘엑시노스 오토 V7’ 등을 공급했다. 특히 폭스바겐에는 업계 최초 5G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S2VP01’ 등 납품에도 성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차의 확산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발전으로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교체 주기는 과거 7~8년에서 3~4년으로 짧아진 한편, 성능과 용량은 서버급으로 발전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첨단 자동차용 토털 메모리 솔루션 적기 제공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가속화하고, 전장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 매출액 중 자동차 전장 비중은 5% 내외로, 향후 (삼성전자는) 전장용 반도체 등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전자, CEO 첫 발걸음은 전장 자회사 ZKW…내년 흑자 전환할까


ⓒZKW CI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올해 철수한 모바일 사업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워나가고, 내년부턴 전격 흑자 전환에 돌입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ZKW CI

조주완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최근 취임하자마자 첫 해외 출장으로 오스트리아 소재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를 방문했다.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전장(VS)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과 오스트리아 ZKW 본사를 방문하고, ZKW 경영진들과 LG전자 내 전장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8년 1조 4440억 원을 투자해 ZKW를 인수한 바 있다. 이어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에 통합하고 전장사업의 한 축으로 삼았다.

ZKW는 현재 신규 사업장을 확장하면서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 ZKW의 올해 초 기준 수주 잔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LG전자에 따르면 향후 3년치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ZKW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내년부턴 역대 최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일찍이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사업 담당) ZKW(자동차 램프 담당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모터·인버터 등 구동시스템과 차량 탑재형 충전기 담당)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완성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매출 기준으로 생활가전(H&A), TV(HE)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사업부다. 다만 아직까지 영업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물류비 인상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올해 철수한 모바일 사업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워나가고, 내년부턴 전격 흑자 전환에 돌입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 투자를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도 계속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시켰으며, 9월엔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을 확보했다. 

계열사인 LG이노텍의 측면 지원도 LG전자 전장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고객사 애플의 성장 로드맵,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납품 증가세 등을 근거로 향후 시가총액이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유미 미래에셋 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부품 쇼티지 상황이 개선되며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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