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국회 정상화 결렬 두고… 與 “지독한 독선” vs 野 “야만과 폭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치오늘] 국회 정상화 결렬 두고… 與 “지독한 독선” vs 野 “야만과 폭거”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6.03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 두고 손학규계 vs 바른정당·안철수계 갈등 재점화
유시민 vs 홍준표 토론배틀 시작… “같이 놀아보자” vs “先제의 왔으니 얘기 한 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지난 2일 여야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결렬된 것을 두고, 여야 간 ‘남 탓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일 여야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결렬된 것을 두고, 여야 간 ‘남 탓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정상화 결렬 두고… 與 “지독한 독선” vs 野 “야만과 폭거”

지난 2일 여야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결렬된 것을 두고 여야 간 ‘남 탓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6월 국회 정상화 시동을 걸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에 대해 각각 ‘합의처리 노력한다’와 ‘합의처리한다’는 문구를 고집하면서 결국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우리보고 잘못을 사과하고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라고 하는데 이는 지독한 독선”이라며 “일방적으로 사과하고 철회하라는 요구는 문구가 어떻게 되든 간에 그런 정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차후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면서도 한국당을 배제한 6월 국회 소집에 대해서는 “아직 그럴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만이 민생 국회를 다시 여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야당의 분노를 자극하고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시국회 지연과 관련해 한 청와대 관계자가 비판한 것을 두고 “청와대의 야만과 독선”이라며 “의회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붕괴시키는 패스트트랙 폭거(暴擧)를 이대로 덮고 갈 수는 없다”고 수위 높게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 징계를 두고 당 내홍이 격화됐다. 바른정당 및 안철수계 의원들은 “편파성이 의심된다”는 반면, 손학규계 측은 “편가르기 프레임”이라고 주장해 상호 간의 갈등이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 징계를 두고 당 내홍이 격화됐다. 바른정당 및 안철수계 의원들은 “편파성이 의심된다”는 반면, 손학규계 측은 “편가르기 프레임”이라고 주장해 상호 간의 갈등이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 두고 ‘손학규계 vs 바른정당·안철수계’ 갈등 재점화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 징계를 두고 다시 당 내홍이 격화됐다. 바른정당 및 안철수계 의원들은 징계를 담당하는 당 윤리위의 공정성을 두고 “편파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하는 반면, 손학규계 측은 “편가르기 프레임을 씌워 (윤리위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해 상호 간의 갈등이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당 윤리위(위원장 송태호)는 ‘나이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하 최고위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오신환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 회의에서 “최고위원 5인(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의 찬성으로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서를 당대표에게 제출한다. 새로운 윤리위원장 후보를 최고위에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비난한 하 최고위원은 징계절차에 회부한 반면, 유승민 의원을 향해 ‘꼭두각시 데리고 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막말한 이찬열 의원은 윤리위가 면죄부를 줬다”며 “송 위원장이 이언주 의원 중징계에 이어 이번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까지 편파적으로 공정성·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은희 최고위원 역시 “손학규 대표는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송 위원장은 재단 이사장, 유 의원에게 ‘좁쌀영감’이라고 한 이찬열 의원은 이사”라며 “이런 관계를 볼 때 이번 윤리위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학규계에 속하는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송 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이 ‘하태경을 징계하지 마라’는 압력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며 “불리하면 편가르기 프레임을 씌워 무력화시키는 것은 구태정치의 대표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 역시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나와 가깝다고 주장하는 송 위원장은 윤리위원장 임명 시 최고위 의결을 받은 분”이라며 “문제가 있었으면 그때 제기했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진보와 보수 논객을 대표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경제‧통일‧탄핵 등 10가지의 합의된 주제로 유튜브 방송 ‘홍카레오’ 녹화를 진행했다.ⓒ뉴시스
진보와 보수 논객을 대표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경제‧통일‧탄핵 등 10가지의 합의된 주제로 유튜브 방송 ‘홍카레오’ 녹화를 진행했다.ⓒ뉴시스

유시민 vs 홍준표 토론배틀 시작… “같이 놀아보자” vs “先제의 왔으니 얘기 한 번”

진보와 보수 논객을 대표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경제‧통일‧탄핵 등 10가지의 합의된 주제로 유튜브 방송 ‘홍카레오’ 녹화를 진행했다.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 녹화장에 도착한 유 이사장은 합동 방송을 제안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요즘 좀 각자 따로 노는 것 같아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그는 “국회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각자 따로 노는 것 보다는 가끔씩은 같이 놀아도 괜찮지 않느냐”며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그런 게 아니라 요즘 시민들이 관심 있는 문제가 많으니 한 번 얘기를 해보자는 것”이라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촬영장 앞에 있는 기자들에게 “유 이사장과는 12년 전에 KBS 대선합동 스페셜에서 한 번 얘기해본 적이 있다”며 “유 이사장에게 제의가 왔으니 얘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짧은 답변 후 녹화장으로 입장했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녹화와 관련 “분량은 100분 정도될 것”이라며 “정치‧경제‧문화‧사회‧통일‧탄핵 등 전반에 관련해서 폭넓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