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말로 우크라이나 침공할까…2월 16일 도발설,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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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말로 우크라이나 침공할까…2월 16일 도발설, 실체는?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2.02.15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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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폴리티코, 러시아 타스, 알자지라 등 외신 보도 후
2월 16일 침공설에 따른 미, 러, 우크라 대통령 입장 속
엄구호 한양대 교수, 정재원 국민대 교수 사태 진단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곽수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첨예한 대립 상황 이미지 컷 ⓒ시사오늘 김유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시사오늘 김유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는 긴박하게 진행되며 러시아와 미국 간 갈등이 극에 도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는 이미 10만 명 이상의 러시아 병력들이 집결해 군사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미국도 자국의 병력 배치를 대기시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러시아는 거센 여론전을 연일 펼치며 전 세계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구체적인 날짜 (2월 16일)까지 제시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뒀다. 반면 러시아는 그럴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시사오늘>은 러시아가 정말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에 대한 독자들의 판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해당사국의 언론보도를 재조명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2월 13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바이든 행정부,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 가능성 예의주시 중"


 

 2월 13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바이든 행정부,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 가능성 예의주시 중"ⓒ폴리티코
 2월 13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바이든 행정부,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 가능성 예의주시 중"ⓒ폴리티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러시아가 펼칠 '가짜 깃발 작전' 또는 다른 구실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깃발 작전은 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서 공격의 빌미를 만드는 기만 수법이다.

미국 매체 CBS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 정보국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있는 러시아 대리군 또는 민간인에게 공격을 가한 뒤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에게 전가하는 '가짜 깃발 작전'을 펼칠 가능성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 러시아 정부가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이 먼저 공격하는 조작극 촬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2월 11일  <폴리티코> " 바이든 대통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2월 16일에 침공할 수 있다" 


 

2월 11일  폴리티코 " 바이든 대통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2월 16일에 침공할 수 있다" ⓒ폴리티코
2월 11일  폴리티코 " 바이든 대통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2월 16일에 침공할 수 있다" ⓒ폴리티코

제이크 설리반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료(2월 20일) 전에 발생할 수 있다. 공중 폭탄 투하와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5일 후(2월 16일) 모스크바 병력이 (우크라이나를) 급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한 영국 고위 정부 관계자 "2월 16일에 대해 다른 해석(시각)을 한다"고 전했다. 두 명의 유럽연합(EU) 외교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아직도 믿기 어렵다. 푸틴이 실수하는 것. 전쟁은 엄청난 희생이 치러야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가 전력으로 러시아에 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유럽 국가 고위 관계자도 러시아의 공격이 임박했냐는 질문에 "말하기 어렵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주요 아이디어(방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보도에서 "2월 16일 침공설은 가공되지 않은 정보, 미국 정부의 전반적인 평가 아닐 수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백악관의 어조가 강경해진 것과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새로운 단계로의 진전을 지시했다는 의견을 백악관이 받아들였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2월 13일 러시아 <타스통신> "민스크(벨라루스)와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 없다고 앙카라(터키)에 전했다"


 

2월 13일 러시아 타스 통신 "민스크(벨라루스)와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 없다고 앙카라(터키)에 전했다"ⓒ러시아 타스
2월 13일 러시아 타스 통신 "민스크(벨라루스)와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 없다고 앙카라(터키)에 전했다"ⓒ러시아 타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부 장관은 지난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서방국가 매체들은 러시아가 아무 때나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와 이야기를 나눈 러시아와 벨라루스 소식통은 이를 부인했다. 긴장감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계속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편지 한 두장으로 이 모든 사태를 해결한다고 기대하는 것이 과도하지만, 편지로 소통하는 과정 중에 러시아가 공격을 단행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고 말했다.

 

2월 13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바이든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사태서 외교와 억지력을 추구키로 동의"


 

2월 13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외교와 억지력을 추구하기로 동의"ⓒ알자지라
2월 13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외교와 억지력을 추구하기로 동의"ⓒ알자지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바이든 대통령(미국 대통령), 두 정상은 50분 간의 전화통화를 가진 뒤 외교와 전쟁 억지력으로 (러시아 도발에 대한) 대응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푸틴의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엄구호 한양대 러시아학과 박사 "3가지 이유 때문에 러시아가 전면전 펼치기 어렵다"


엄구호 한양대 러시아학과 교수 ⓒ한양대 홈페이지
엄구호 한양대 러시아학과 교수 ⓒ한양대 홈페이지

지난 9일 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는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3가지 이유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정말 침공할 예정인가.

"러시아가 지금 전면전(ALL OUT WAR)가기 어렵다. 이유는 3가지다. 첫 번째 NATO 신속대응군 4500여 명이 투입 준비 중이다. 미국도 7800명 병력을 신속 이동하도록 대기 상태에 있다. 그동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많이 지원했다. 전면전 발생 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점령하기 어렵다. 

두 번째 전쟁 발생 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경제 제재가 시작될 것이다. 러시아 천연가스를 독일로 운송하기 위한 가스관 연결사업 노드스트림 2을 폐쇄하고, SWIFT(달러 결제시스템)에서 러시아를 탈퇴시키겠다는 것은 강력한 제재다. 러시아 경제가 힘든 상태에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기 어렵다.

세 번째 러시아 국민들도 2014년 크림반도 때보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해 부정적이다. 따라서 러시아가 현재 전쟁을 치르기는 힘든 실정이다.

서방언론에서 위기가 다가왔다는 보도와 러시아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불안감 형성이 맞물려서 내일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언론보도가 속출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의도가) 전쟁을 직접 일으키는 이익을 원하는 것인지 위기감 형성으로 자국(러시아)의 안보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인지에 대해 (선택하라고 하면) 후자에 가깝다."

 

정재원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전면전 없다…협상력 높이기 위한 쇼"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국민대학교 홈페이지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국민대학교 홈페이지

지난 9일 정재원 국민대 유라시아 학과 교수와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아주 낮다며 전쟁리스크 보도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쇼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리스크 보도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생각은.

"심리전, 선전전(Propaganda), 여론전으로 협상력을 높이려고 한다. 전쟁, 합병을 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하려는 이유가 없다. 그 이유가 매우 불확실하다.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공한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희생과 국제적 신뢰를 훼손하면서까지 침략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 소국끼리 싸우는데도 명분이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는 명확한 이유가 없다.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심리전, 여론전을 펼치는 것 같다."

-여론전이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인가.

"전면전은 힘들지만 국지전 도발이 존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도네츠크, 루간스크가 있다. 그곳은 러시아가 반군을 지원해서 우크라이나 땅인데도 주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크림반도는 아예 뺏아겼다. 두 지역과 혹은 제3지역을 포함해 러시아가 국지적 도발을 할 수 있다. 러시아의 직접 파병보다는 친(親) 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에 무기를 지원을 하는 등으로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다. 하지만 대놓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진격하는 전쟁은 없을 것이다. 정리하면 전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국지전 도발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여론은 어떠한가.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가 무서우니깐 조심스러워하는 게 있다. 웃기는 것은 러시아다. 전쟁을 준비하는 나라인데 반(反) 전쟁 움직임 또는 전쟁준비가 없다. 또한 사재기하려는 움직임도 없다."

-푸틴이 언론을 통제한 결과인가.

"러시아 언론이 그렇게 다 통제된 것은 아니다. 2월에 진짜 전쟁이 일어나면 다들 철수하고 난리가 나야 하는데 아무도 철수 안 하고 있다. 미국만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철수할지 말지 난리다.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다.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도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 안 한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안 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전쟁이 난다고 하는데 러시아 언론들은 전쟁 관련해 조용하다. 푸틴 통치를 반대해서 노벨상 탄 반(反)정부 신문 <노바야가제타>라는 언론사 홈페이지 들어가도 전쟁 언급이 없다. 우크라이나도 불안감이 있지만 사재기하거나 이런 움직임이 없다.

-이 시점에 싸우는 이유는.

"그동안 NATO는 우크라이나 가입에 있어서 러시아와의 대립 때문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 우크라이나를 NATO 가입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결정한 것 같다.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을 강력하게 매번 요청하고 있다. 이번에는 받아줘야 한다고 미국이 판단한 것 같다. 정확한 사유는 모른다. 하지만 러시아가 저렇게 강력하게 나오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이 임박한 것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가 NATO에 정말로 가입하면 발생할 시나리오는.

"최악의 상황은 국지전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전면전은 힘들다."

 

 2월 1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 보도 이후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성명서


 

 -2월 13일 백악관 성명서 "러시아가 침략할 시 미국, 신속하게 단호 대응하겠다고 확언"ⓒ백악관
 -2월 13일 백악관 성명서 "러시아가 침략할 시 미국, 신속하게 단호 대응하겠다고 확언"ⓒ백악관

○ 2월 13일 백악관 성명서 "러시아가 침략할 시 미국, 단호히 대응…외교와 전쟁 억지력으로 대응하는 것 중요"

백악관 성명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자주권과 영토보전을 위해 미국이 헌신할 것이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두 정상이 국경지역에서 러시아 군대가 증강하는 것과 관련해 외교와 전쟁 억지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2월 12일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 우크라이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크레림 궁 홈페이지
2월 12일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 우크라이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크레림 궁 홈페이지

○ 2월 12일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 푸틴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

러시아 크렘링 궁(대통령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전임자들이 냉전(Cold War)동안 두 나라(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심각한 군사적 갈등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던 경험들을 이야기 해줬다. 그는 두 나라가 아직도 라이벌 관계에 있지만 전 세계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고 우크라 상황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자신이 외교 옹호론자라고 말했다(중략)"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 2월 13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젤렌스키,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만 오로지 수용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대화자(바이든과 젤렌스키)들이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정치·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갈등의 사태를 오로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협상 포맷 안에서 갈등을 줄여나가고 평화를 달성하는데 이목이 집중됐다"고 전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정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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